GM, 파산보호 신청...GM 대우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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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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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후 새 법인 출범 예정
 
101년 역사의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1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GM은 이로써 독자적인 구조조정을 마감하고 파산법원의 주도하에 감원과 채무 조정 등의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GM은 리욘델케미컬과 베어링포인트의 파산 건을 맡았던 뉴욕 파산법원의 로버트 거버 판사에게 배당됐다.

GM은 지난 3월말 현재 자산규모가 820억달러로, 제조업체의 파산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미국의 기업 법정관리 제도인 '챕터 11'은 법원의 감독하에 일시적으로 채무 상환을 연기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회생을 유도하는 절차다.

법원은 구조조정을 진행한 뒤 주요 자산을 새로운 법인(굿 GM)으로 넘겨 덩치는 작지만 우량한 '새 GM'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GM은 기업자문업체 '앨릭스파트너스 LLP'의 앨 코크 이사를 최고 구조조정책임자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GM은 미국 정부가 약 60%의 지분을, 95달러를 투자할 캐나다 정부가 1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채권단은 10%,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퇴직자 건강보험기금이 17.5%의 지분을 각각 갖게 된다.

미 정부는 지금까지 GM에 지원했던 약 200억달러 외에 300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추가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파산보호 기간중 2만여명의 직원을 추가 감원하고 14개 공장도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 수익성 회복에 주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정부는 신속한 구조조정을 진행해 60∼90일 뒤에는 파산보호 절차를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GM은 이를 위해 파산보호 신청 전에 UAW 및 채권단 등과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룬 상태이며, 독일 자회사 오펠을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에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GM은 오펠에 이어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인 허머의 매각협상도 진행 중이며 새턴과 사브 브랜드도 매각하고 폰티악은 폐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파산보호 과정에서 감원과 공장 폐쇄, 딜러망 감축 등을 단행할 예정이어서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 경제에 또다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GM이 지난 2002년 투자한 GM대우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GM대우는 수익성 있는 소형차량의 생산에 주력하고 있고 GM도 아시아 지역 법인으로부터 차량 수입을 늘리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새로 출범할 '굿 GM'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지만, GM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본사 등으로부터 받아야 할 외상매출금을 비롯한 채권.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에 산업은행 등의 자금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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