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 폐막 직후 나집 툰 라작 말레이사아 총리, 떼인 세인 미얀마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 협력 등 양국관계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이 대통령은 라작 총리와의 회담에서 에너지, 저탄소 녹색산업, 정보통신기술(ICT). 생영공학기술(BT), 금융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 말레이시아의 각종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고, 이에 나집 총리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이어 최근 북한 핵실험이 국제비확산체제에 역행하는 것으로 세계 평화와 안정을 저해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6자 회담에 조속히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어 벌어진 한·미얀마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세인 총리는 양국간 교역 및 투자가 확대되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자원 개발과 발전소 건설 등의 분야에 한국 기업이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했고, 세인 총리는 한국의 개발 지원과 미얀마 근로자들이 국내에 더 많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또 문화 분야의 인적교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미얀마에 대한 장학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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