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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쇄신 폭풍 “지도부 물갈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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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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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쇄신특위(위원장 원희룡 의원)이 당 쇄신 차원에서 지도부 물갈이는 물론 청와대와 내각 개편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나서면서 일대 변혁이 예고된다. 

쇄신특위 주장에 이어 공성진 최고위원 등 유력 친이계(친이명박) 인사도 동조하고 나서면서 그 여파는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쇄신위 “국민통합형 개각해야”

특위는 이날 당과 국정 쇄신을 위해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조만간 청와대에 건의키로 했다. 또 박희태 대표 등 당 지도부에 대한 ‘물갈이’의 필요성에도 합의했다.

4·29재보선 참패와 조문정국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 하고 흩어진 민심을 수습키 위한 초강수다.  

쇄신특위 김선동 대변인은 “내각은 총사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우선 조각 수준의 국민통합형 내각 개편과 정부 변화에 상응하는 청와대 개편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일부 친이계 인사들도 ‘대폭 물갈이론’에 동조하고 있다. 특히 친이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공성진 최고위원은 당 쇄신과 관련, “지금은 임기응변식 땜질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쇄신을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그럴 때는 지도부 총사퇴도 거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해규, 정두언, 차명진 의원 등 당내 친이계 소장파 7명도 브리핑을 통해 ▲국정기조와 국정 시스템 개편 ▲대탕평의 정치와 인사 ▲당의 전면 쇄신을 촉구했다.

조기 전당대회론도 확산되고 있다.

소장파 내부에서는 찬반 의견이 혼재하고 있으나 조만간 찬성 쪽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특히 임해규 의원은 “현 체제로는 내부의 패배주의를 물리칠 수도, 연이어 다가오는 어떤 심판도 이겨낼 수 없다”며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한 당의 외형과 체질 변화를 주문했다.

친박계(친박근혜)는 신중한 입장이나 오히려 친이계에서 조기 전대를 독촉하는 상황이다.

공 최고위원은 “지금 국민지지가 매우 낮아 지도부가 한번 새롭게 변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며 “조기 전대 개최시기는 7~8월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당·청 반대…내부분열 가속화

청와대와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 같은 전면 쇄신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숨기지 않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이 여론을 수렴하고 쇄신 방안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다만 지금은 그런 것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 내부 결속이 중요하며, 청와대 내부에서는 그런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도 마찬가지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권토중래를 노려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장광근 신임 사무총장은 지도부 사퇴 요구에 대해 “쇄신을 통해 당이 거듭나되 근본까지 무너뜨리는 쇄신은 맞지 않다”며 “쇄신이 쇄멸로 변질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도 “내가 한마디만 하면 시비가 붙지 않겠냐”며 “내가 무슨 말을 하겠나. 나는 침묵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불쾌한 심정을 내비쳤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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