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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그 미 투 헬> 호러 마스터 샘 레이미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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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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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 한 순간의 잘못으로 저주를 받게 되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잠자리에 들 때 까지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과 마주한다. 운전 중의 사소한 잘못이 큰 사고를 부르기도 하고,타인에 대한 냉대와 이기심이 자신에게 큰 화가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11일 개봉하는 '드래그 미 투 헬'은 이러한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에서 출발, 모두가 공감할 수 있기에 더욱 두려운 일상 속 공포를 만들어냈다. 평온했던 삶에 예기치 않게 찾아온 주인공 '크리스틴(알리슨 로먼)'의 지옥같은 공포는 낯선 이에 대한 동정심과 자신의 미래를 건 선택의 갈림길에서 비롯된다.

'드래그 미 투 헬'은 '실리를 선택할 것인가?' '연민을 베풀 것인가?' 관객들 역시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선택의 순간을 제시한다. 자신의 결정에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보는 이를 동화시켜 예측할 수 없는 공포의 시간으로 함께이끌려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여기에 '한 밤중의 지하 주차장, 누군가 나를 공격한다면?' '혼자 자고 있는 침대 위에서누군가의 기척을 느낀다면?'과 같이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현실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리얼한 공포들은 긴장감 넘치는 음향 효과와 함께 시시각각 숨통을 죄어온다.

어제까지의 평범했던 일상과 친숙한 공간들이 지옥보다 더한 악몽으로 바뀌는 순간, 극장문을 나선 후에도 잊혀지지 않는 진정한 호러 카타르시스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고전 히어로 코믹북 '스파이더맨'에서 오락성과 작품성의 교점을 명확히 짚어내어 21세기 파워풀한 블록버스터 브랜드로 만들었던 장르 영화의 귀재 샘 레이미 감독이 올해 익스트림 판타지 호러 '드래그 미 투 헬'로 돌아왔다.

피터 잭슨, 코엔 형제를 비롯해 후대의 여러 감독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공포 영화의 바이블' '이블 데드' 3부작 이후 18년 만에 호러 영화로 관객들을 찾았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25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둬드린 최고의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만드는 동안에도 호러 영화 전문 제작사 '고스트 하우스 픽처스'를 운영하며 호러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제작에서도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 '그루지' '디 아이' '메신저-죽은 자들의 경고' 등 전 미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한 히트작들을 양산해 냈다. 이러한 호러 마스터(Master)의 귀환은 새로운 호러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 18년 만에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 샘 레이미 감독은 현재 '스파이더맨4' '이블 데드4'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드래그 미 투 헬'은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초래한 지옥과도 같은 아찔한 공포를 그린판타지 호러 영화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속 공포를 만들어내고 싶었다는 샘 레이미 감독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보여준 특유의 영상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탄탄한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다.

또한 촬영과 조명, 음향 효과의 절묘한 배치는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듯한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가도 일순간 터져 나오는 감독 특유의 경쾌한 유머는 움츠러든 심장을 녹인다. 뿐만 아니라 다음 장면을 예측할 수 없는 의외의 상황들은 관객이 잠시 방심하는 순간 숨막히는 공포와 맞닥뜨리게 한다.

현실과 판타지, 공포와 위트를 오가는 그만의 독특한 연출력으로 '드래그 미 투 헬'을 완성, 장르의 대가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제 62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영화를 미리 접한 세계 유수 언론들의 폭발적 찬사와 함께 정통 호러의 귀환을 알린 샘 레이미 감독. 잘 짜여진 스토리와 적재적소의 공포를 겸비한 웰 메이드 호러 '드래그 미 투 헬'을 통해 초여름 무더위를 날려 버릴 시원한 재미로 관객들의 촉각을 자극할 것이다.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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