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 걱정 끝” 세계 최초 알아서 서는 車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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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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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XC60, 시속 30km 이하 저속 추돌방지 장치 장착

   
 
볼보 XC60/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 XC60 시티 세이프티 기능 설명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최근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는 안전이다. 타이어가 펑크가 나도 스스로 보정하는 것은 물론, 현대차 신형 에쿠스는 세계 최초로 도로 위의 차선 색깔을 구분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능력’까지 지녔다.

폭스바겐의 SUV ‘티구안’은 알아서 주차를 해 주는 기능이 탑재되어 여성 운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저속 주행시 스스로 추돌을 막는 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는 오는 18일 출시 예정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아서 서는 자동차는 볼보가 개발한 ‘XC60’이다. XC60에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라는 세계 최초의 저속추돌방지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이 시스템은 볼보가 유럽·중국·태국 등지의 교통사고 현장 조사결과 전체 추돌사고의 75%가 시속 29km 이하의 속도에서 발생한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한 차세대 액티브 세이프티 장치다.

시속 30km 이하 주행 시 앞 유리 상단에 장착된 레이저 시스템을 통해 앞 차와의 간격을 모니터링 한다. 만약 추돌위험 수준까지 거리가 좁혀지는데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 경우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 스스로 작동해 속도를 줄이거나 완전히 멈추게 된다.

사고율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이미 영국에서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 탑재된 차량의 보험료 할인제를 도입하기 위한 공조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수의 보험사와 관련내용 협의계획을 세우고 있을 정도다.

한편 XC60은 크로스컨트리(XC)의 성능과 쿠페의 디자인이 합쳐진 볼보의 차세대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개발됐다. 하단부는 높은 지상고와 함께 넓은 휠에 적합한 스포츠스타일의 바디로 설계됐다. 극한의 운전 상황에서도 차량 전복을 방지하도록 디자인됐다.

볼보의 특징인 V형 보닛은 앞 차와의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후면에는 마이크로 옵틱스(Micro Optics) 기술을 적용한 LED 리어 램프를 달아 야간에 후방 차량의 시야까지 배려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간결함이 눈길을 끈다. 어린이의 앉은키에 맞춰 안전벨트를 착용할 수 있는 부스터 쿠션(Booster Cushion) 장치도 도입됐다. 지경부 주최 2009 상반기 우수디자인(Good Design)에 선정되기도 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볼보의 차세대 디자인과 기술의 총아라고 볼 수 있다”며 “가장 안전한 차가 가장 아름다운 차라는 볼보의 디자인 철학이 인정받은 결과”리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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