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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타운하우스..작년 청약률 사실상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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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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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고급주택으로 주목받았던 타운하우스가 고분양가에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5일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공급한 16곳  타운하우스가 전부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14곳은 청약자가 한명도 없거나 1~2명에 그쳐 사실상 청약률 제로를 기록했다.

타운하우스는 저층의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이 소규모로 모여 정원과 담을 공유하는 형태로 쾌적성을 높인 친환경 고급주택으로 주목을 받았다. 일부 단지는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방범, 보안을 강화해 아파트 못지않은 사생활 보호 시설을 갖췄다.

분양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주택유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수요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아파트 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높고, 대중적이지 않아 제한적인 수요로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007년만 하더라도 수도권 일부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한 타운하우스가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작년에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화되면서 타운하우스 신규분양이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9곳 사업장에서 타운하우스를 분양했으나 용인시 보라지구에서 공급한 '화성파크드림 프라브'에만 일부 청약자가 있었고, 다른 곳은 전부 청약자가 없거나 1~2명에 그쳤다. 화성파크드림 프라브 타운하우스는 261가구 모집에 1순위 36명, 2순위 5명,  3순위 22명 등 총 63명이 청약했다.

하반기에는 7곳에서 타운하우스를 공급했다. 11월에 고양시 행신2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한 '행신2차 중흥S-클래스'에만 102가구 모집에 25명이 청약했을 뿐 다른 사업장은 모두 청약자가 1명 이하로 사실상 청약률 제로를 기록했다.

타운하우스가 분양시장에서 이처럼 외면받자 올해는 신규 분양된 타운하우스가 단 한곳도 없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분양시장이 불황 등의 여파로 분양가격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고급주택인 타운하우스의 고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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