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수출 자동차.반도체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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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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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석유제품이 전통적인 수출 효자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를 제치고 수출품목 1위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도주, 위스키 등의 주류 수입은 소주, 맥주 등의 수출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출 규모는 중국이 가장 컸고 미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었다.

◇ 석유제품 수출품목 1위 등극
7일 관세청이 발간한 '림으로 보는 08무역통계'에 따르면 작년 석유제품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보다 많아 1위에 올랐다.

통계는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본선인도 가격(FOB), 수입은 운임, 보험료 포함 가격(CIF) 기준이다.

석유제품이 수출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반도체와 자동차가 번갈아 가며 수출품목 1위를 차지했었다.

석유제품 수출은 10년전인 1998년 8위였고 1999년 이후에는 자동차, 반도체, 선박 등에 이어 4~5위 수준이었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은 366억2천700만달러로 전체 수출(4천220억달러)의 11.5%를 차지했다.

석유제품 다음으로 수출실적이 좋았던 상품들은 선박(344억7천200만달러), 휴대전화(344억3천400억달러), 자동차(312억8천800만달러), 반도체(257억8천만달러) 등이었다.

액정장치, 차량용 부분품, 특수선박, 방송수신기기 부분품, 사무용 부분품은 10위권에 포함됐다.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이 1위에 오른 것은 국내 정유사들이 벙커C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을 경유나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설비 비중을 높여 정제 마진율이 올라가고 수출지역을 다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입은 전체 수입(4천353억달러)의 19.7%를 차지한 원유(858억5천500만달러)가 1위였고 이어 전자집적회로(258억8천100만달러), 가스(248억9천300만달러), 석유제품(170억8천100만달러), 철.비합금강 제품(141억7천900만달러) 순으로 2007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 '술' 수입이 수출의 약 3배
작년에 우리나라가 수입(6억6천505억달러)한 주류는 수출(2억2천929억달러)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 많이 수출한 술은 소주로 전체 수출실적의 54.1%를 차지했으며 맥주 18.9%, 위스키 4.6%, 인삼주 1.6%, 그 외는 포도주를 비롯한 기타주류 등이었다.

반면 수입 주류는 위스키(39.0%)와 포도주(25.0%)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맥주 5.9%, 브랜디 0.2%, 소주 0.2% 등과 그 외 30% 정도의 기타주류였다.

해외로 수출되는 술의 63.7%는 일본으로 나갔고 뒤이어 홍콩(11.1%), 중국(6.9%), 미국(6.4%), 몽골(3.5%), 대만(1.4%), 필리핀(0.9%), 호주(0.7%), 네덜란드(0.7%), 이라크(0.6%) 순이었다.

국내로 반입되는 주류는 위스키와 포도주가 대부분을 차지해 영국(38.1%)과 프랑스(11.8%)의 비중이 컸고 브라질(9.9%), 파키스탄(6.1%), 미국(4.7%) 등도 5위에 들었다.

포도주가 유명한 칠레(4.5%)와 함께 이탈리아(3.7%), 중국(3.3%), 일본(2.4%), 호주(2.2%) 등도 10위 안에 포함됐다.

◇ 중국 수출도 수입도 최고
작년 우리나라와 교역이 가장 활발했던 국가는 중국으로 무역 규모는 1천683억1천90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중 수출(913억8천900만달러)은 전체 수출의 21.7%를 차지했고, 수입(769억3천만달러)은 전체 수입의 17.7%에 달했다.

수출 규모는 중국 다음으로 미국(11.0%), 일본(6.7%), 홍콩(4.7%), 싱가포르(3.9%) 순으로 컸고 수입은 중국에 이어 일본(14.0%), 미국(8.8%), 사우디아라비아(7.8%), 아랍에미리트(4.4%) 순이었다.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국가는 홍콩, 중국, 멕시코, 미국, 싱가포르 등이었으며 적자는 일본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호주, 카타르 등으로 원유수입의 영향으로 보인다.

수출입 품목이 오가는 곳은 부산항이 가장 많아 수출의 경우 부산항이 전체 수출 규모의 30.2%를 차지해 1위였고 뒤이어 인천공항(22.7%), 울산항(9.8%), 인천항(6.9%) 등의 순이었다.

수입품목은 부산항(24.3%), 인천공항(20.6%), 인천항(11.0%), 울산항(9.6%), 여수항(8.9%) 등을 통해 많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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