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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CEO, 노르웨이서 총성없는 '수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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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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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덕수 STX그룹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     김강수 STX조선사장

조선업체 수장들이 노르웨이 선박박람회에 참석, 총성 없는 수주 전쟁을 펼친다.

8일 한국조선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9~12일까지 노르웨이 릴레스트렘에서 열리는 선박람회 '노르-쉬핑(Nor-Shipping)'에 조선업체 CEO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 김강수 STX조선해양 사장, 봉현수 한진중공업 부사장 등이 참가한다.

강덕수 STX 회장은 박람회 참석을 비롯해 STX유럽 등 해외 영업장을 방문, 현장경영을 펼친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은 조선협회장 자격으로 '한국의 날' 행사 등을 주관하며 유럽 선주들과 친분도 쌓을 예정이다. 김강수 STX조선 사장과 봉현수 한진중공업 부사장은 해외 선주들과 활발한 수주 상담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조선사 관계자는 "현재 해운시황 및 유럽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실제 계약이 성사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조선경기 회복을 대비해 수주상담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CEO들이 직접 수주활동에 나서는 만큼 이번 박람회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박람회에서 현대중공업은 출품선박모형으로 LPG선을,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LNG-FPSO(부유식 가스저장설비)를 각각 전시한다. 또한 STX조선은 드릴십(원유시추선)을, 현대삼호중공업은 VLCC(초대형 유조선)를 선보인다.

또한 선박 건조, 조선소 구축, 선박 추진기관, 하역 시스템, 조선 소프트웨어 및 전자기술, 해양 내비게이션 장비 등 각종 선박 제품도 전시된다.

아울러 조선협회는 오는 11일 노르웨이 오슬로 그랜드호텔에서 한국의 날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적인 조선 및 해운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관을 설치, 국내 조선사들의 기술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신규 수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르-쉬핑은 2년마다 열리는 국제 조선 박람회로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다. 그리스 포세도니아 박람회와 함께 세계 2대 전문 박람회로 꼽힌다. 올해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독일, 데마크 등 43개국 828개 업체가 참여한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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