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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명품 “일본인 발길 뚝…매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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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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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백화점 명품 매출이 최근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 배경엔 엔고현상이 한 몫 하고 있다.
 
한때 160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엔 환율은 최근 1200원때로 하락, ‘싼 명품 구매’의 매리트가 사라졌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풀루의 영향도 큰 것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백화점 명품의 신장률을 보면 그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명품 매출 신장률(작년 동기 대비)은 25.8%를 기록했다. 지난 1월 45.9%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명품 신장률 최고치를 기록했던 2월 71%에 비해서는 50%p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당시(24일) 원·엔 환율은 1632원을 기록했다.

2월 최고치를 찍었던 명품 신장률은 3월 35.9%, 4월 29.6%로 낮아진 데 이어 5월 들어 25.8%까지 떨어진 것이다.

명품 매출액 자체로 비교해도 5월 매출액이 지난 3월에 비해 77%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지난 3월 오픈한 부산 센텀시티점을 제외하고 기존점을 기준으로 집계한 5월 명품 매출 신장률이 26.9%를 기록했다. 2월의 45.4%에 비해 대폭 줄었다.

백화점 업계는 경제 불황 속에서도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명품 판매가 최근 이렇게 줄어든 데는 일본인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때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들어서 있는 명동 일대는 일본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동안 ‘특수’라고 불릴 만큼 일본인 관광객들이 국내에 들어와 명품을 싹쓸이해간 것이다.

그러나 지난 2~3월만 해도 160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엔 환율이 최근 1200원대로 떨어졌다. 이로인해 ‘한국에서 명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혜택이 사라지면서 백화점에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거의 끊긴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던 비중이 1~3월 평균 30%대를 유지했지만 5월 들어 10%대로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역시 외국인 매출 비중이 2월 9.7%에서 4월 5.1%, 5월 2.5%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우영 롯데백화점 본점 매니저는 "엔고현상으로 지난 3월까지 일본인 관광객들의 명품 쇼핑이 많아 루이 뷔통, 구찌 등 일부 브랜드들의 경우 ‘싹쓸이’될 정도 였다“며 ”그러나 4월부터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5월은 골든위크라는 특수에도 불구하고 신종플루로 인해 일본인의 한국 방문이 줄면서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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