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일 내놓은 4대강 살리기 사업 마스터플랜에 대해 건설업계는 이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되기를 희망한다며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그동안 물 밑에서 진행되면 건설사간 수주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건설협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합리적인 물관리와 수질개선 및 하천 복원을 통한 건전한 수생태계 조성, 국민 여가 문화 수준 및 삶의 질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물관리 글로벌 리더로서의 국가 위상 제고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녹색 뉴딜 사업으로 약 34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약 40조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동시에,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지역의무공동도급을 확대함으로써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계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이 발표되면서 건설사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주택건설시장이 어렵고 해외건설 수주 마저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발주되는 대형 사업이기 때문에 회사의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건설사들의 이번 4대강 사업 수주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경험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들은 경쟁사의 동향을 파악해가며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공공부문 전담팀을 꾸리거나 조직을 확대하는 등 준비를 사실상 마친 상태다. 4대강 사업에 대한 내용이 마스터플랜이 발표되기 전부터 어느정도 알려져 왔기 때문에 건설사들도 이에 대한 대비는 사실상 끝나놓고 출격 준비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곧 있을 사업 발주를 대비한 컨소시엄 구성 등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체가 올해 공공공사 수주에 올인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공부문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연고 지역은 물론 다른 구간의 공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특별히 밝힐 만한 내용은 없지만 사업부에서 열심히 준비중이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사업 내용에 따라 경쟁이 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중견건설사들은 컨소시엄을 통한 참여를 모색하기 위해 대형사와의 협력체제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발빠은 중견건설사들은 4대강 사업 수주를 위해 이미 토목이나 공공공사 경험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 출신 고위 임원을 영입하는 등 준비를 마쳐놓은 상태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영산강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한 회사가 단독으로 수주하는 것이 아닌 만큼 컨소시엄 구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중견건설사의 경우 대형업체들의 움직임을 주시할 수 밖에 없다"며 "대형건설업체들이 아직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향 등을 정하지 않아 눈치를 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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