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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불황속 설비투자 확대···올해 10조 투입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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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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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철강업 설비투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가 9일 발표한 '철강산업 설비투자동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철강업체의 올해 설비투자액은 총 10조 1228억원으로 전년대비 41.6% 증가했다.

이는 철의 날 제정 원년인 2000년(1조7221억원)에 비해 5.6배 늘어난 것으로, 설비투자액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다. 

   
<제공=한국철강협회>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조강생산능력도 전년대비 403만톤 늘어난 6417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관제철 및 전기로 업종의 활발한 설비투자가 생산능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2010년에는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에 힘입어 처음으로 7000만톤을 돌파할 것으로 협회측은 내다봤다.

올해 철강업종의 연구·개발(R&D) 투자비도 전년대비 8.6% 증가한 5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제품 개발 노력 등에 따른 것이다.

자동차, 건설 등 수요산업 부진으로 철강산업도 사상 초유의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선제적 설비투자를 통해 향후 경기회복기를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세계적 불황기를 글로벌 철강시장 선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철강업계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겪어 왔던 상공정(고로, 전기로)제품의 공급 부족에 대응하고, 업종 특성상 수요산업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불황기에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심윤수 철강협회 부회장은 "철강업종이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하는 것은 지속적인 성장 산업임을 의미한다"며 "특히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형 설비도입은 원가절감에 의한 가격경쟁력 향상뿐만 아니라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 및 온실가스 저감 정책에도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0회 철의 날 기념식에서는 홍순철 유니온스틸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장길성 현대제철 전무와 이상수 현대하이스코 전무는 각각 동탑산업훈장과 산업포장을 수훈했다.

아울러 홍종열 고려제강 명예회장과, 손열호 동양석판 명예회장, 박영국 부성자원 사장에게 장관 명의의 공로패가 수여됐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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