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유동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전문가들은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채권업계 종사자 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채권시장지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100%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09년도 6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채권시장전문가들은 향후 경이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른 통화완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1.9%가 보합을 전망했다.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으나 성장률은 여전히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저금리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환율은 응답자의 74.4%가 보합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경제지표 호조 및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로 환율은 하락세로 접어들었으나 유가상승 등에 의한 경상수지 영향으로 환율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 향후 환율이 보합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12.5%는 환율하락에 의견을 모았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한 가운데 응답자의 66.2%는 물가보합을 예상했다.
협회 채권부 성인모 부장은 "유동성 호조와 물가 안정으로 당분간 금리 안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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