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인플루엔자 A(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환자가 사망했다. 신종플루 진원지인 아메리카 대륙이 아닌 곳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신종플루에 감염돼 글래스고 지역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환자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7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영국의 전체 감염자 수는 126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스코틀랜드의 감염자가 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보건당당 장관은 이날 "우리는 세계에서 신종플루에 가장 잘 대비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라며 "감염 환자들은 대부분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현재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멕시코 108명, 미국 27명, 캐나다 4명, 칠레 2명, 코스타리카와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 과테말라 각 1명 등 8개국 145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WHO는 11일 인플루엔자 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6단계로 상향조정하고 1968년 홍콩 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유행'(pandemic)을 선언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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