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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시한폭탄' 노노 충돌 가능성...극한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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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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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쇄파업 25일째를 맞은 쌍용차의 노-노 대립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노조가 2명의 조합원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공동관리인을 살인죄로 고발한 데 이어 사측의 16일 출근 투쟁에 강력 저지한다는 입장이어서 노사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쌍용차에 따르면 정리해고 대상에서 제외된 직원 4500여명은 16일 평택공장 본사로 출근, 조업 재개를 한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직원들은 어떠한 회유나 협박없이 자발적으로 출근하는 것"이라며 "물리적 충돌이 없도록 맨 몸으로 공장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출근 시간 등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쌍용차 정규 출근 시간인 오전 8시30분 경에 평택공장에 집결, 공장을 점거중인 노조에 출입로 개방을 요구한 뒤 10시께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사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평택경찰서에 경찰 병력을 요청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출근하는 과정에서 혹여나 생길 수 있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경찰력이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상균 쌍용차 지부장은 "우리가 노-노간 싸움을 해야할 이유도 없고, 원치도 않는다"며 "출근 투쟁은 사태의 모든 원인을 점거 파업으로 몰아가기 위한 사측의 계획적인 술수"라고 분개했다.

이창근 노조 기획부장도 "파업 철회 없이 물리적 충돌을 유발해 명분을 쌓고자 하는 사측에 맞설 것"이라고 말해 양측간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조는 현재 사측의 출근에 대한 대책회의를 여는 한편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설치한 방어벽을 재점검하는 등 노노간 충돌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2명의 조합원 사망과 관련해 "이들의 사인은 극심한 스트레스 탓"이라며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을 살인 혐의로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지난 11일 사망한 고 김영훈 씨의 사망 원인은 허열성 심장질환에 의한 것으로 판명났다"며 살인죄가 성립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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