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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건설사 체질개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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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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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한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산매각과 구조조정 등 몸집줄이기를 통한 구조조정은 물론 나아가 기업의 체질과 문화를 바꾸는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은 균형성과관리시스템(BSC) 도입과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컨설팅을 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균형성과관리시스템이란 부문별로 목표 또는 계획 대비 실적을 계량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어디에 문제가 있었고 해결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내 조기에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이를 토대로 사업구조도 개편할 계획이다. 주택사업 편중으로 인해 발생했던 문제를 개선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풍림은 현재 주택 49%, 민간건축 11% 등 민간부문 공사 비중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는 민간주택 비중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공공 관급공사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택사업은 재개발이나 재건축, 도시개발 사업 등 안정성이 확보된 분야에 주력할 방침이다.

공공공사는 장기적으로 기술진입 장벽이 높으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공종을 개발, 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항만 원자력 등 비교열위 공종은 전략적 컨소시엄을 통해 실적을 쌓은 뒤에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토목은 물론, 건축, 플랜트 등 공종별 전문가풀을 구성해 기술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은 물론 장기적인 기업 생존전략 마련과 체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아울러 직원들의 사기 충전을 위해 다소 보수적이었던 기업문화를 '벽 없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풍림산업은 외부 전문 기관의 컨설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경남기업 또한 구조조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강도높은 인력감축 대신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남기업은 지난 13~14일 이틀간 온양관광호텔에서 과장급 이상 간부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업무혁신, 원가절감 등을 토론하기 위한 워크샵과 산행 행사를 가졌다.

또 사내 결속력 강화를 위해 'We can do it'(우리는 할 수 있다)이라는 사내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 랜드마크타워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사업부지 매각, 회수기간이 긴 에너지 및 해외자원개발사업의 매각, 임직원들의 급여삭감, 조직 개편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실행,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림건설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인력을 27% 정도 감축한데 이어 체질개선을 위한  '우림 어개인(again)'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회장이 본부별로 직원들을 일일이 만나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위기 돌파를 위한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발주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컨소시엄 참여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며 "전 사원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뼈를 깍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영은·유희석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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