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한 업체가 최근 철수한데 이어 주문량 감소로 인해 전면 또는 부분 휴업에 들어가는 입주업체들도 잇따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9일 "개성공단 입주업체 한 곳이 이번 주부터 북측 근로자 전원에 대해 휴무 조치를 하고 있다"며 "주문량 감소에 따른 조치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소 2~3개 업체가 근로자 일부에게 휴가를 주는 방식으로 부분 휴업을 하고 있다고 개성공단 기업협회 관계자가 전했다.
의류업체 C사는 이달 초부터 북측 근로자 400여명 중 ⅔ 가량을 쉬게하고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또 속옷 제조업체 N사 대표 이모씨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달 중순부터 생산라인 가동을 부분적으로 중단하고 있다"며 "현재 북한 근로자 550명 중 150명 가량이 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씨는 이어 "다음달 2일 3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공단의 장래에 긍정적인 협상결과가 나오면 현재 상황이나마 유지되겠지만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업체들의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개성공단 기업들의 경우 기업측 사정으로 휴무를 할 경우 최저임금(55.125달러)의 60%를 줘야 하지만 주문량이 감소함에 따라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휴무 조치를 취하는 업체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의류업체 스킨넷은 현지 주재원의 신변안전에 대한 우려와 주문 감소 등을 이유로 100여개 개성공단 입주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17일 완전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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