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행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3분기 조회사를 통해 "최근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서, 3분기에는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때가 하나은행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로, 영업에만 집중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을 감안해도 올해 상반기 성적은 부진했다"며 "순이자마진(NIM)과 연체율, 주요 영업지표의 시장점유율 등이 모두 개선되지 않았고 리스크관리부문도 타 금융기관과 차별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장으로서 부진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모든 역량을 영업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열정과 힘을 오로지 영업력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올 하반기 정기 인사는 실시하지 않겠다"며 "부진한 실적으로는 승진 인사를 할 수 없고 인사 이동으로 인한 업무공백도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본부 부서는 고객을 되찾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영업점이 영업에 집중하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영업점은 단번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담당지역을 돌아다니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프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하반기에는 은행장으로서 떳떳하게 설 수 있도록 영업에 매진해 달라"며 "모든 역량을 영업에 집중해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하면 반드시 충분한 보상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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