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자산가들이 올 하반기 주식 직접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이란 설문 결과가 나왔다.
1일 삼성증권 PB(프라이빗뱅킹)연구소는 최근 예탁자산 1억원 이상인 고객 21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69.2%가 하반기 주식 직접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과가 저조한 투자 상품을 현금화한 후 주식 직접투자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비중이
53.8%에 달해 주식에 투자 자산을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설문은 지난 5월 20~27일 실시됐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최저 1362포인트 최고 1435포인트로 평균 1399포인트를 기록했다.
응답자 중 67.0%가 하반기 가장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주식 직접투자를 꼽았고 금/원유와 같은 실물펀드(7.8%), 국내주식형펀드(6.4%) 순으로 나타났다. 실물펀드에 대한 선호도는 상반기 조사 당시 1.9%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선호 투자지역은 중국이 54.6%로 가장 많았고 국내 투자(27.3%), 미국/유럽 등 선진국(5.6%) 순이었다.
브릭스(BRICs) 국가 중 중국을 제외한 국가를 선택한 고객은 3%에 불과했다.
이는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전개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말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면 해외펀드에 대해 신규투자는 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중이 61.7%나 되었다.
국내 경기 저점통과 여부에 대해선 응답자의 59%가 저점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응답했고 저점 통과시기로 33.3%가 올 4분기를 꼽았다.
올 코스피 최고치는 응답자 75.8%가 1600선으로 예측했으며 1700선을 상회할 것이란 의견도 22.8%나 됐다. 1400포인트 이하를 선택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코스피 최저치론 응답자 88%가 1000선이던 지난 3월을 연중 최저치라고 꼽았고 응답자의 77.7%가 하반기 1200선 이하로는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하반기 기대수익률은 과반수 이상인 58.6%가 10~20%이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돼 5~10% 수준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던 올 초보다 투자자 눈높이가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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