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2개월 만에 최저치…파·배추·닭고기 등은 상승폭 커
생선·채소·과일, 작년 동월대비 10.6%↑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 올랐다. 이는 2007년 8월 2%를 기록한 이래 22개월만에 최저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로 점점을 찍은 뒤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12월 4.1%, 올 1월 3.7%, 2월 4.1%, 3월 3.9%, 4월 3.6%, 5월 2.7% 등으로 둔화됐다.
한편 전월대비 상승률은 -0.1%로 1월 0.1%, 2월 0.7%, 3월 0.7%, 4월 0.3%, 5월 0% 등 4월 이후 둔화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이 마이너스가 된 것은 작년 11월 (-0.3%) 이후 7개월만이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5% 올라 1999년 2월 0.4%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는 0.3% 하락했다.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0.6% 올랐으나 지난달보다는 역시 9.1% 떨어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부문별로 작년 동월비 증가폭을 보면 공업제품이 0.3%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2.2%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 1.7%, 개인서비스 2.6%, 집세는 1.4% 각각 상승했다.
기여도별로는 서비스 부문이 0.05%포인트며, 이 중 개인서비스 부문과 공공서비스 부문이 각각 0.03%포인트였고 집세는 0%포인트였다.
또 공업제품의 기여도는 0.3%포인트였고, 석유류는 0.19%포인트였다. 농축수산물의 기여도는 -0.42%포인트까지 내려갔다.
작년 동월과 비교한 품목별 물가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파(52.7%), 배추(37.3%), 닭고기(33.1%), 쇠고기(8.1%) 등 상승폭이 컸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금반지(29.3%), 우유(34.9%), 티셔츠(10.4%)가 많이 올랐고, 휘발유(-14.4%), 경유(-25%), 등유(-35.8%), 자동차용 LPG(-26.4%) 등 하락폭이 컸다.
전세는 1.6% 오름세를 보였다.
개인서비스 중에서는 외식삼겹살(7.6%), 미용료(5.9%), 외식 돼지갈비(5.8%) 등의 상승폭이 컸고, 국제항공료(-12.4%), 해외 단체여행비(-9.3%), 자동차의무보험료(-6.9%)는 하락폭이 큰 품목에 속했다.
송성헌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물가가 7개월만에 전월 대비 0.1% 하락했는데 농축수산물이 전월비 4.8% 하락한 부분이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다만 농축수산물의 수급불균형이 완전히 해소됐는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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