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경기도에 33만㎡ 조선소 부지 요청

 
STX조선해양이 경기도에 조선소 조성을 위한 33만㎡의 부지 물색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16일 "최근 STX조선측에서 도에 조선소 조성을 위한 부지 물색을 요청했다"며 "이에 따라 도가 현재 적절한 부지 물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STX조선측이 제시한 조건에 맞는 부지가 있을 경우 도내에 조선소를 건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STX조선은 수심 7~8m의 바다와 접해 있고 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 건설이 가능한 부지를 희망하고 있다.

경남 진해에 주력 조선소를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중국 다롄에 추가 조성한 조선소에서 제작한 선박 부품 등을 진해로 수송, 조립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자 보다 가까운 위치에 있는 경기도에 조선소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문수 지사는 오는 18~19일 STX조선의 다롄조선소를 방문, 조선소 조성 과정에서 중국의 재정적.행정적 지원 현황 등을 파악한 뒤 도가 벤치마킹할 부분이 있으면 도정에 반영하고 정부의 조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

STX조선은 2006년 다롄 조선소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로부터 투자합의 후 1개월만에 영업허가증을 발급받고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지원받는 등 파격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그동안 수도권 규제완화를 정부에 요구하며 "STX조선이 각종 규제를 피해 중국에 조선소를 건립했다"며 "우리 정부의 수도권 규제는 중국 공산당보다 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의 조선소 건립부지의 경우 아직까지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한 상태"라며 "따라서 도내에 STX조선소가 조성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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