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와 문화재청은 동의보감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기준) 바베이도스(브리지타운)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의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에 등재된 동의보감은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25권 25책/보물 제1085호)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본(25권 25책/보물 제1085-2호)이다.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동의보감의 역사적 가치, 기록정보의 중요성, 관련인물의 업적 및 문화적 영향력 등을 인정받아 이뤄진 것이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1997년의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2001년의 직지심체요절과 승정원 일기, 2007년의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 조선왕조 의궤와 함께 총 7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돼 아시아에서는 제일 많은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동의보감은 의성 허준(1539~1615)선생이 선조의 명을 받아 당시까지의 동아시아 의학 등을 집대성해 편찬한 것으로 병의 원인과 진단, 치료약의 제조, 침과 뜸 등에 관한 지식을 다양하게 제시해 학문적·임상적 유용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의 전통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한의학의 정통성을 확립하는 한편 점차 확대되는 세계 전통의약 시장 진출에 유리한 기반을 마련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는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동의보감의 소장처인 국립중앙도서관과 공동으로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과 '동의보감 특별기획전시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되는 오는 2013년에는 '국제 한의약 엑스포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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