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5일 청와대 대폭 개각설과 관련 “한나라당 의원 3~4명을 입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2기를 맞아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전략이 무엇인지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8·15를 전후한 소폭개각이 한창 제기되는 상황에 나온 것이라 추후 향방이 주목된다.
그는 “이번 개각에서 적어도 한나라당 의원 3~4명을 입각해야 한다”며 “정부의 정무적 판단을 보완하고 민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당정 소통이 잘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각이 현 정권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여권에서는 안 원내대표가 이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당청 간 모종의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충청권 총리 카드가 무산될 경우 정치인 총리 입각설도 심심찮게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에도 정치인 입각이 무산되면 정권을 불만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고, 청와대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당청소통 강화, 정부 정무기능 보강 차원에서라도 정치인 입각이 옳다”고 말했다.
이에 안 원내대표는 “원론적 차원의 언급”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도 “현재로선 아무 것도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정치인 입각 실현 시 친박(친박근혜)계 김무성 의원과 정진석 의원 등을 정무장관(신설 시) 후보로 본다.
또 지식경제부 장관에 임태희 서병수 최경환 의원 등이, 법무부 장관에는 장윤석 이범관 의원 등이, 노동부 장관에는 홍준표 의원도 거론된다.
아주경제=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