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니노트북인 넷북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이 해외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영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과 미국 등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해외에서 월 평균 35만대의 노트북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중 넷북은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40%인 14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는 현재 NC10·NC20·N310·N120 네 가지 모델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 6월에는 NC10이 100만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단일모델로는 처음이다. 이 회사는 특히 유럽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NC10은 유럽에서 10인치 노트북 모델 중 1위를 기록, 전체 시장점유율 중 36%를 차지했다.
미국의 대표적 소비자 조사기관인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에 따르면 삼성의 NC10은 올해 최고의 넷북으로 꼽혔다.
2위는 에이서(Acer)의 ‘어스파이어원’(Aspire One)이 3위는 엠에스아이(MSI)의 ‘윈드 U120’이 차지했다. 아수스(Asus)의 ‘트리플 Eee PC’, 에버라텍 ‘버디’가 뒤를 이었다.
이 기관은 넷북의 무게와 사용 가능 시간, 화질, 해상도 등을 평가해 이 같이 선정했다. 삼성전자의 1위 제품은 53점의 점수를 획득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하반기에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넷북의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고 품질과 성능을 높여 글로벌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넷북 시장의 판매량이 늘고 있는 만큼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현재 영국ㆍ프랑스ㆍ독일 등 유럽과 중국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등에 넷북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엑스노트 미니 X130시리즈’ 3개 모델(X130-L78BKㆍX130-L78WKㆍX130-L78PK)은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해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30여 개국에 동시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넷북 제품이 전체 노트북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미비하나 판매율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넷북 모델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반기에 신 모델을 꾸준히 선보여 해외 수요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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