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고차 현금보상으로 70만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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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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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도 수혜…판매점유율 7.2%로 6위

미국 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Cash for Clunkers)' 프로그램 덕분에 지난달 미국에서 팔린 신차가 7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 교통부는 26일(현지시간)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에 총 28억8000만 달러가 신청됐고 이를 통해 지난달 총 69만114대의 차량이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30억 달러 규모로 마련됐던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은 지난달 시작된 후 한달만인 24일 밤 종료됐다. 이 프로그램 덕에 자동차 소비가 살아났고 이는 미국 자동차 업체의 증산을 가져왔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 따라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 10위 안에 일본 업체의 차량이 무려 7개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 있었던 차종은 도요타의 코롤라였고, 혼다 시빅(2위), 도요타 캠리(3위), 포드 포커스(4위)의 순으로 판매됐다.

현대 엘란트라가 판매 순위 5위를 차지했으며, 그밖에 닛산 베르사, 도요타 프리우스, 혼다 어코드, 혼다 피트, 포드 이스케이프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3사의 판매점유율은 41.1%에 달하는 반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의 점유율은 38.6%에 그쳤다.

업체별로는 도요타가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으로 판매된 차량 중 19.4%를 차지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GM이 17.6%, 포드가 14.4%를 각각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일본 혼다(13.0%), 닛산(8.7%)이 판매점유율 5, 6위를 각각 차지했고, 현대차가 7.2%로 6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크라이슬러(6.6%)에 이어 4.3%로 판매점유율 8위를 기록했다.

교통부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7, 8월 자동차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기준 0.3∼0.4%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올 하반기 새롭게 창출되거나 보호될 일자리가 4만2000개에 달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선전을 보인 반면 미국 자동차 빅3는 부진한 성과를 보임에 따라 미국이 거액을 투입해 실시한 프로그램이 오히려 외국 자동차 업체들을 도와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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