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겠다는 해외 바이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가 27일 발표한 '해외 바이어 수출주문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바이어의 37.1%가 3분기에 전분기보다 한국 제품의 구매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3분기에 구매를 줄이겠다고 답한 바이어는 18.2%로, 2분기(31.2%)에 비해 13%나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대양주 지역 바이어의 43.7%가 전분기 대비 주문 금액을 높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일본(43.0%), 중국(41.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중남미(33.5%)와 중동아프리카(31.5%), 유럽(31.5%)은 한국산 구매 확대 의사를 가진 바이어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코트라 관계자는 "3분기 들어 한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는 해외 바이어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수출이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로 들어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아시아 지역의 바이어가 상대적으로 구매 증대 의사가 큰 것은 이 지역의 경기가 다른 지역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설문에 응한 해외 바이어들은 자국의 경기회복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46.8%가 2분기에 비해 3분기 자국 경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5.0%에 그쳤다.
조병휘 코트라 통상조사처장은 "4분기부터는 세계 경기회복에 힘입어 우리 수출도 그동안의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 후 달라진 시장 상황에 맞는 수출전략을 세우고, 보다 공격적으로 수출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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