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를 지원하는 든든한 힘 - 인맥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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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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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어줄 사람들이 어딘가에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인간관계를 통해 자신의 ‘그 누군가(who)’를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내 안의 100명의 힘 WHO’의 저자 밥 보딘은 애초에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도움을 줄 것이라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저버리라고 말한다. 그는 오히려 “당신에게는 이미 100명의 지원군이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나를 도와줄 ‘누군가’와 그렇지 않은 ‘아무나’를 구분지어 설명한다. 우리는 흔히 도움을 청할 때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아무나’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들은 나의 개인적인 부탁을 들어줄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없다. 나를 도와주는 ‘누군가’는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나에게 충고와 도움을 건넨다. 나를 위해 시간을 내줄 지인을 만들고 싶다면 나 역시 그들의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해야 한다.

인맥을 돈독히 하는 것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감정을 키워나가는 과정이다. ‘인맥이 돈이다’의 저자 리우칭은 “낚시하듯 인맥을 관리하라”고 설명한다. 여유를 주지 않고 사람을 쫓아다니면 상대방이 단호하게 부탁을 거절한다. 대어가 물렸다고 낚싯대를 급하게 감아올리면 결국 낚싯대가 부러진다는 원리가 이를 설명해준다.

아날로그 인맥은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국의 부자인맥’의 저자 이태규는 인맥의 범주를 크게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구분 짓는다. 오다가다 만나는 사람을 비롯해 학연 지연으로 얽힌 보통으로 알고지내는 사람들은 아날로그 인맥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라면 이는 디지털 인맥이다.

저자는 아날로그 인맥을 썩은 동아줄에 비유한다. 30년 지기로 아는 사이라 하더라도 내가 정작 도움이 필요할 때 외면해버리기 때문이다. 디지털 인맥은 꼭 오랜 세월을 같이 하지 않더라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말한다.

디지털 인맥을 넓혀 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아날로그 인맥에게는 기념일날 잊지 않고 화환을 보내는 식으로 끊임없이 베풀도록 한다. 플러스 관계에 있는 디지털 인맥은 그 접속의 끈이 끊기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의 인맥이 다가 아니다.

‘인맥이 돈이다’의 저자 리우칭은 인맥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예비형 현재형 미래형의 인맥 관리법을 소개한다. 예비형이란 앞으로 자신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사람을 말한다. 발전 잠재력이 있는 동료나 창의성과 능력을 갖춘 부하직원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에게는 당신이 평소에 그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현재형 인맥이란 지금 직장의 오너, 동료, 평소에 만나고 있는 고객 등을 말한다. 이들을 내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고 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형 인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앞으로 나를 도와줄 수 있는 미래형 인맥이다. 이들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작은 테두리 안의 모임에서 장기간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 참여하는 모임에서 나를 상대에게 소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떤 일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말문이 막혀 버리기 쉽다. ‘파워 인맥’의 저자 존 팀펄리는 나를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것이야말로 다음으로 이어질 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한다.

자신을 상대에게 이야기 하는 일은 흥미로운 영화 한 편을 소개하는 것과 비슷하다. 장점을 이야기할 때 자기 자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반대로 너무 겸손하게 말해 별 볼일 없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삼가야 한다. “나는 ooo 일을 하는 누구입니다”라고 소개하기보다는 마음속에서 내가 하는 일을 소재로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좋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색깔과 개성을 보태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하는 말에 상대가 어떻게 반응할까를 상상해본다. 모임의 성격과 맥락에 맞게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에게 적합한 모임을 찾았다면 그 모임의 핵심 인물을 파악해야 한다. 핵심인물 몇 명을 알아 두는 것은 그 밖의 인물 수백 명을 아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가지기 때문이다. 핵심인물을 가려낼 수 있는 시기는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의 성격과 업무내용을 정확히 알았을 때다.

아주경제= 정진희 기자 snowwa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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