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장진영의 한 측근은 "더 이상의 치료가 무의미해 심폐소생술도 받지 않고 조용히 눈감았다"고 말했다.
장진영은 위암치료를 위해 지난 6월 남자 친구와 미국 LA로 갔다가 지난달 5일 귀국해 한때 희망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지난달 중순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면서 갑자기 병세가 악화됐다.
병원 21층 VIP실로 옮겨진 장진영은 가족과 남자친구 외에 모두 격리한 채 생의 마지막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영의 한 관계자는 면회객 사절에 대해 "여배우로서 아름다운 모습만 보이고 싶다는 진영씨 요청에 따라 가족과 남자친구를 제외한 면회객을 일체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진영은 요절하는 순간까지 의식은 있었지만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고 체온과 혈압 등이 정상 수치를 넘어서는 등 위태로운 순간을 가족들은 지켜봐야 했다.
한편 장진영은 1993년 미스 충남 진에 뽑힌 이후 1996년 드라마 '내 안의 천사'로 데뷔해 '반칙왕' '소름'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 출연했다.
2001년과 2003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했고, 2006년엔 대한민국 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7년 SBS 드라마 '로비스트'는 그녀의 마지막 출연작으로 팬들의 가슴에 남기고 떠났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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