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선창모를 통해 국회 사무처에 교섭단체 탈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선창모의 의석수는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기존 20석(선진당 18석+창조한국당 2석)에서 19석으로 감소, 교섭단체 자격을 박탈당하게 됐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오늘 오후 선창모측으로부터 심 전 대표에 대한 제적 통보를 받았다"며 "국회의장의 결재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는 허가가 아닌 보고 사항이어서 사실상 교섭단체 지위를 잃어버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회의장 결재로 교섭단체 자격 상실이 확정될 경우 선창모는 원내 협상에서 배제되는 것을 비롯, 상임위별 간사 지위 등 교섭단체의 혜택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동안 교섭단체에 합류하지 않았던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국회의장 결재가 이뤄지기 전에 가입할 경우 선창모는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지만 유 의원은 부정적 입장을 피력, 전망은 불투명해 보인다.
유 의원은 "4대강 예산 전액 삭감을 비롯, 4가지 분야의 공동보조를 교섭단체 가입 조건으로 내세웠으나 선진당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선진당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선창모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당은 교섭단체 유지를 위해 이인제 의원 등 무소속 의원 등을 상대로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영입 전망 자체가 불투명한데다 영입이 된다고 하더라도 일단 국회의장 결재가 이뤄지면 교섭단체 구성 절차를 처음부터 밟아야 한다.
이상민 선진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인제 의원은 대선후보까지 나왔던 역량있는 분으로, 힘을 합쳐 정치적 꿈을 펼쳐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 의원측은 "어떤 제의도 받은 바 없으며 고려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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