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닥터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향후 세계 경제가 U자형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세르노비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주요국 경제가 U자형 경기회복 추세 내에서 앞으로 2~3년간 완만한 조정을 거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그러나 "가능성이 낮긴 해도 점점 그 가능성이 늘어나는 시나리오가 더블딥(경기 상승후 재하강)의 출현"이라며 "이는 경기부양책 시행 이후 경기 연착륙을 위한 올바른 출구전략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더블딥'을 경고한 바 있다.
루비니 교수는 중국 일본 독일 등 저축률이 높은 나라들이 미국 영국 등 소비가 많은 나라들의 수요 감소를 충족시키기에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루비니 교수는 또 "여전히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앞에 놓인 도로는 최악의 상황은 아니더라도 꽤나 험난한 길이 될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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