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학자출신 달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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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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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우제창 의원
민주당 우제창 의원의 의원 사무실을 가면 눈에 띄는 물건이 있다. 바로 야전 침대다. 작년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하면서 구입한 야전 침대는 우 의원의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보여주는 물건이다.

우 의원은 현재 민주당 원내 대변인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웬만한 연예인 보다 방송 출연을 많이 한다. 지난 6월 국회 때는 미디어 법 때문에 매일 2~3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우 의원은 여러 방송 출연에서 당의 입장을 잘 표현하며 달변가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평소 그는 말이 없는 성격이다.

우 의원의 최측근 관계자는 "우 의원은 평소 말이 적고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대변인 활동을 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방송 전에 모든 내용을 숙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 의원은 자신의 부족한 화술을 보완하기 위해 평소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늘 질문과 대답을 정리한다.

우 의원이 처음 민주당 대변인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학자출신인 우 의원이 '거친' 대변인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했던 것이다. 하지만 우 대변인은 현재 누구보다 '거친' 목소리를 내는 대변인이 되었다. 주변의 한 관계자는 "주어진 직분에 충실하다 보니 성격도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당내의 바쁜 역할을 하면서도 자신의 지역구의 문제도 빼놓지 않고 챙기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의 '송전선로 설치'문제에 관해서는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체에 직접적인 피해를 가는 송전선로가 설치되면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피해가 가기 때문이다. 그는 '국회 진상 조사단'을 통해 송전선로 설치에 관련된 문제를 진단하고 원만한 해결점을 찾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우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녹색성장'에 관련한 철저한 검증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녹색성장'의 열풍이 불면서 제대로 검증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국감을 통해 국가의 중요 성장 동력인 녹색성장을 '제대로'된 녹색성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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