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코웨이 보스를 찾은 독일 현지 관람객들. 코웨이는 'IFA 2009'에 처녀 출전 했지만 친환경 웰빙 트렌드를 활용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하지만 이들의 강력한 브랜드 앞에서도 국내 중견 브랜드들도 독자적인 부스를 갖고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며 현지인들의 관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먼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로 이름을 알린 웅진코웨이는 110여 평 크기의 부스를 마련해 중견 생활가전 업체로서는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했다. 또한 캄보디아 오지 마을에 우물을 설비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행사장 내부를 친환경 테마로 꾸며 현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유럽 전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시장은 그 규모가 아직 한국보다 작은 수준이다. 이 제품시장은 친환경과 웰빙 바람이 불고 있는 유럽에서 ‘블루오션’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웅진코웨이 홍준기 사장은 “아직 최종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행사 첫날에만 바이어 상담이 120건에 달하는 등 현지 반응이 뜨겁다”며 “캄보디아 후원 행사를 위해 준비한 물병 5000통 역시 대부분 소진되는 등 일반 관람객들의 호응으로 예상 이상”이라고 자신했다.
전기밥솥업체 쿠쿠홈시스도 ‘쿠쿠’ 브랜드로 유럽 ‘만능조리기’ 시장에 도전한다. IFA에 처녀출품한 쿠쿠는 간단한 파스타부터 스페인 전통요리까지 조리가 가능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 제품은 독일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유럽내 주요 국가의 언어모드를 지원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종합상사도 현지 중소기업들에게 ‘현대’ 브랜드를 빌려주는 방식의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유럽 시장에서 현대 브랜드를 단 제품은 TV부터 카오디오, 다리미에 이르기까지 전체 가전제품을 아우르고 있다. 현지 현대종합상사 주재원은 “현대의 브랜드 파워는 10억 달러에 달한다”며 “최근 이탈리아 현지 업체와 추가로 라이센스 협력에 나서는 등 유럽 시장에서 현대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PMP 전문업체 디지털큐브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AMOLED’(3.5인치)를 채용한 PMP 제품을 선보이며 유럽 소형 디지털가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도 총 16개 기업들이 개별 부스를 통해 20여개의 중소기업들은 행사장에 별도로 마련된 ‘한국관’에 모여 디지털 스토리지, 소형디지털 주변기기, 소프트웨어 등 틈새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개척에 나섰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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