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야구장 확정 조감도
지난 4월부터 건립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구로구 고척동 서남권 야구장이 지붕을 모두 덮는 골조막 방식으로 조성된다. 완공시기는 오는 2011년으로 당초보다 1년가량 늦춰졌다.
서울시는 전문기관의 타당성 연구용역과 투·융자 심사 등을 거쳐 '고척동 돔 야구장 건립계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당초 지붕구조를 관람석의 25% 가량 씌우는 '하프 돔' 형태로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계획을 바꿔 골조를 세우고 빛 투과율이 높은 '테프론 코팅막' 등으로 완전히 덮는 '골조막' 방식으로 짓기로 했다.
'골조막' 방식은 지붕형태를 다양하게 할 수 있어 디자인이나 마감재 선택이 자유롭고, 돛단배처럼 지붕을 줄로 연결하는 '마스트' 방식이나 일본의 도쿄돔처럼 내·외부의 기압 차로 지붕을 떠받치는 '공기막' 방식보다 유지관리비도 저렴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또 구장의 유지관리비를 더 절감하고자 옆면의 자연환기창, 지열 냉·난방 시스템, 태양광 집열판 등을 설치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건축물로 지을 계획이다.
구장의 좌석 수는 당초 계획보다 2054개 늘어난 2만2258석으로 결정됐다.
시는 구장 계획 변경 등에 따라 내년 12월 예상했던 완공 일정을 2011년 12월로 1년 연장해 2012년부터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구장 건립 후 발생할 수 있는 운영 적자를 완화하고자 야구 비시즌에 대형공연 기획 일수를 늘리는 등 다양한 비용 절감 및 수익 창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주변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지하철 1호선 구일역 서측 출구 개설이나 구장 직결 접근로 설치, 고척교 확장, 안양천 등지 임시주차장 확보 등의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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