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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SK텔레콤은 ICT 산업의 세계화를 선도해 '제2 CDMA 신화'를 창조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
올해는 이동전화 상용서비스 개시 25주년이자 SK텔레콤의 창립 25주년이 되는 해다.
SK텔레콤의 역사는 이동통신 역사와 함께 해왔다. 지난 1984년 국내 최초로 이동전화가 상용화된 이후 96년에는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국내 이동통신 업계를 이끌어온 SK텔레콤은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아 글로벌 종합정보통신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침찬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 선도, 해외시장 개척, 타 산업과의 연계를 위한 기술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정보통신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성장의 기회영역으로 보고 관련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ICT 리딩 기업 도약 '4대 미션'
SK텔레콤은 지난 25년간 쌓아온 기술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ICT 산업의 세계화를 선도해 '제2의 CDMA 신화'를 꿈꾸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사업자들이 성장정체에 허덕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정체에서 탈출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신규 서비스와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 리더십 확보를 통한 기술보국 △창조적 서비스 발굴을 통한 신규시장 개척 △상생적 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글로벌화 추구 △선도적ㆍ차별적 혁신을 통한 소비자 후생증대 등 4대 미션을 정했다.
또한 이용자, 산업ㆍ기업, 국가 등으로 정보통신 인프라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그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5대 성장기술 과제(5nGINE)를 추진, 기술 보국에 앞장 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선정한 5대 성장기술 과제(5nGINE)는 4세대(G) 등 유무선 차세대 네트워크 고도화 기술, 자동번역ㆍ개인화 기술 등 혁신적 사용자환경(UI)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등 비즈니스 플랫폼 기술, 지능형 전력망 등 스마트 기술, 이종산업간 융합기술 등이다.
◆하반기, 점유율 고수...기업시장 공략 강화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통합 KT 출범에 따른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해 다양한 결합상품 출시, 컨버전스 시장 리드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고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KT가 이동통신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SK텔레콤에게는 50.5%의 시장 점유율 고수라는 미션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이미 통합 KT 출범 전부터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져 지난 2분기에는 이통 3사가 2조원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었다.
하반기에는 지나친 마케팅 경쟁은 피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 고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최근 기업영업을 담당하던 BS&I본부를 기업사업단으로 격상하고 기업시장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그룹웨어·FMC·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기업 환경에 맞는 컨설팅, 구축 및 운영지원에 이르는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FMC의 경우 현재 3개 업체에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여개 업체에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또한 기업용 인터넷전화, 전용망 등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로 집중시켜 기업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그룹 통신 계열사인 SK텔레콤·SK네트웍스·SK텔링크의 전용망 및 기업용 인터넷전화 사업을 SK브로드밴드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흥국가 등 해외시장 공략 박차
SK텔레콤은 글로벌 ICT 기업 도약을 위해 이미 포화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블루오션인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지분 인수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ICT 컨버전스를 기반으로 해 신중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은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SK그룹이 보유한 42개국 300여개 거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추진력을 배가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미국, 베트남, 몽골 등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추진해온 SK텔레콤은 선진국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쿨라콤과 총 656만 달러 규모의 와이브로 컨설팅 및 투자 의향서를 체결, 중동 및 동유럽 지역의 와이브로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해 카자흐스탄의 3위 이통사인 모바일텔레콤서비스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규 사업이나 서비스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검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콘텐츠와 컨버전스 사업의 경우에도 국내 시장의 규모는 한계가 있어 글로벌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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