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연중 최고치 경신…다우 0.8%↑

뉴욕 증시가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와 기업실적 전망 상향 조정 등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 확산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0.26포인트(0.84%) 상승한 9627.48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9633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S&P500지수는 10.77포인트(1.04%) 오른 1044.14로, 나스닥지수는 23.63포인트(1.15%) 뛴 2084.02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S&P와 나스닥지수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 지속에 대한 부담감으로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으로 향후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고 석유수요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는 소식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8월 31일∼9월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5만건으로 한 주 전에 비해 2만6000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6만건을 소폭 밑도는 결과다.

한편 미국의 무역적자는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 미 상무부는 원유와 자동차 등 수입이 크게 늘면서 7월 무역수지 적자가 32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종자업체 몬산토가 내년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경기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그러나 프록터앤갬블(P&G)의 실적전망 상향 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P&G는 가격 인하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해 주가가 4.24% 상승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스 역시 매출 회복 기대감으로 3.5% 올랐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e-mail]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