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브랜드 가치 1조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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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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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6조원, 영업이익 5500억원 민간기업 규모와 대등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브랜드 가치가 9573억원으로 평가됐다.

ETRI는 15일 브랜드 가치 전문평가기관인 옴니브랜드사에 의뢰해 ETRI의 브랜드 가치를 화폐로 환산한 결과 약 1조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옴니브랜드사는 지난 2월부터 6개월 간 최고 경영진 심층인터뷰, 주요 간부 FGI (Focused Group Interview) 등 철저한 내부조사와 함께  IT 기업, 유관기관(정부 및 전문기관), 교수ㆍ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외부조사를 실시했다. 브랜드 역할ㆍ기능 분석, 브랜드 파워 분석을 거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ETRI 브랜드 가치평가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수행한 국내 최초의 브랜드 가치평가다. ETRI는 객관적인 분석·평가를 통해 진정한 미래가치와 국가 브랜드화, 글로벌 브랜드화의 잠재능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옴니브랜드사는 ETRI가 '브랜드 기능·역할지수 평가'에서 92점을 획득해 B2B특성을 가진 연구사업 특성을 감안했을 때 이례적으로 높은 점수라고 밝혔다.

이는 ETRI가 정부의 연구개발 수행을 통해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성공적으로 민간에 이전시킴으로써 국내 IT산업 발전의 밑거름 역할을 충실히 해온 실적이 높게 평가된 것이라고 옴니브랜드사는 설명했다.
 
또 ETRI 브랜드 파워 요인으로는 △전전자교환기(TDX)· DRAM·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와이브로(WiBro)· 지상파 DMB 등 원천ㆍ핵심기술 개발 △30여 년간 누적돼온 기술력 △국내·외 기술특허 출원등록을 통한 지적자산 △연구원의 수준 높은 맨파워 등으로 요약됐다.
 
이와 함께 IT기반 융합시대를 맞아 교통, 건강, 국방, 우주 등 전산업 분야로 IT의 활용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ETRI의 기능과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는 ETRI 브랜드 미래가치의 핵심요인으로 파악됐다. 
 
ETRI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는 국내 정부기관, IT 산업계, IT 교육계, IT 전문가 집단들에게는 매우 잘 인지된 브랜드로써 브랜드 정체성과 브랜드 포지셔닝이 확고히 정착돼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최문기 ETRI 원장은 “ETRI가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브랜드 경영전략과 경영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 '세계 속의 ETRI'로 거듭남과 동시에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견인차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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