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등 상호금융사, 대출연체율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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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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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말 4.9%, 반년새 1.1%p 올라

상반기 중 상호금융회사의 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현재 상호금융회사의 연체율이 4.9%로 지난해 말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고 20일 밝혔다.

농협은 2.9%에서 4.1%로 1.2%포인트 올랐으며, 신협은 8.1%에서 8.7%로, 수협은 6.8%에서 7.5%로, 산림조합은 7.0%에서 8.8%로 각각 상승했다.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상호금융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대출채권)은 6월 말 현재 2.3%로 지난해 말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상호금융회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8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신용사업 부문의 순이익은 1조20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3억원 줄었지만 경제사업 부문의 손실은 1017억원 축소됐다.

농협의 순이익은 7575억원으로 7.9% 증가했고 산림조합도 33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신협은 전년 동기보다 27.2% 줄어든 442억원을 기록했고 수협도 72.5% 감소한 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상호금융회사의 총자산은 267조원으로 반 년새 15조4000억원 급증했다.

예탁금 잔액은 18조6000억원 증가한 215조4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월부터 비과세 예금 한도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되면서 예탁금 잔액이 늘어났다.

송인범 금감원 상호금융총괄팀장은 "부실채권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회사에 대해 감독을 강화하겠다"며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부실채권을 조기에 정리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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