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정상회의 앞서 유엔 웹사이트·유튜브 게재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유엔 기후변화 협상과 관련,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정신으로 기후변화라는 심각한 도전에 인류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2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맞춰 유엔 웹사이트와 유튜브에 게시될 영상연설에서 "기후변화라는 도전의 이면에는 우리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극적인 전환을 이룰 수 있는 커다란 기회도 있다"며 "이를 위한 인류 공동의 노력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각자 책임의식을 갖고 우리의 결의를 다시금 새롭게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일부 국가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 바로 행동에 옮겨야 한다. 후세들이 우리가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인정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감축 의무를 지지않는 국가로서는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중기목표를 올해 안으로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거듭 확인하면서 녹색성장 5개년 기본계획 수립, 녹색성장 분야에 GDP 2% 투자 방안 등을 소개했다.
청와대는 "교토의정서 이후 체제를 결정짓는 코펜하겐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가 석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회담의 가시적 성과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한국이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형태로 말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영상연설은 3분 분량으로 지난 9일 상춘재에서 영어로 녹화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22일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기후변화 정상 원탁회의 8개 그룹 중 하나를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공동 주재하면서 우리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녹색성장 확산을 위한 노력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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