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에 열리는 주요·신흥 20개국(G20) 정상회담 개최지가 우리나라로 확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한 G20 정상들은 25일 미국 피츠버그 컨벤션센터에서 회의를 갖고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 개최지를 우리나라로 확정, 발표했다.
당초 우리나라는 4월 개최를 추진했지만 각국 정상들의 일정과 내년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연계 문제 등을 감안해 11월로 변경됐다.
대신 6월 '제4차' G20 정상회담은 캐나다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아셈(ASEM) 정상회담과 APEC 정상회담 등 두번의 정상회담을 개최했지만, 아시아와 유럽 미주 아프리카 등 전세계 정상들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그동안 G20 정상회담 개최지는 미국과 영국 등 주로 선진국이었지만, 우리나라 유치로 신흥 경제국(이머징 마켓)에서의 G20 정상회담 개최에 첫발을 내디디게 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현재 금융위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탈출하는 모범적인 국가이고, 선진국과 개도국의 징검다리 할 수 있는 국가라는 평가가 전제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인정받는 주요 계기가 되는 유치라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번 G20 정상회담 개최로 당장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유무형적으로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다.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 위상이 올라감에 따라 우리 제품과 기업 인지도가 높아지고 한국경제 신뢰가 높아져서 한국의 프리미엄 조성되는 중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 정상회담이 열릴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실무적인 적격성 검토와 정치적 고려를 감안해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만약 해당 지역의 인프라가 부족하면 새롭게 회담장을 건설하는 등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