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이 자녀들 건강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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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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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가진 엄마를 둔 아이는 전업주부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보다 건강상태가 나쁘고 식습관이 좋지 않으며 활동적이지 못한 성향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9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연구진이 2000~2002년 출생 어린이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규직 근무 여성의 자녀는 과일이나 채소 섭취량이 적었고 탄산음료를 많이 마셨으며 TV 시청시간은 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4030명은 전업주부였고 나머지 8546명은 직장을 가진 '워킹맘'이었다. 또 이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1일에 21시간, 평균 근속기간은 45개월이었다.

런던대학교 아동건강 연구소 산하 소아유행병 및 생물통계학 센터의 캐서린 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정규직 근무 여성의 자녀의 건강상태가 가장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 다음으로 비정규직 근무 여성 자녀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전업주부의 자녀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 교수는 또 직장 여성이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한다고 해도 아이의 식습관은 향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녀들의 소아비만 발생률 증가로 결국 여성들이 직장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비슷한 연구에서도 직장인 엄마를 밑에서 자란 3세 이하 아동의 경우 과체중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구진들은 "맞벌이 가정에서는 아이에게 건강한 음식을 주고 운동을 시키는데 제약이 따른다"며 "어린 자녀를 둔 직장 여성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 교수는 다만 조부모 및 친척들의 보살핌 등 보육의 질과 관련된 보다 심화된 연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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