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동 애널리스트는 "한국 조선소의 수주잔고 가운데 컨테이너선 비중이 약 30%로 높은 편이어서 주가 충격이 더 컸다"며 "그러나 이번 이슈에 따른 조선소의 손실 가능액은 전날 시가총액 감소분을 넘지 않으며 조선주가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어 추가 하락시 저가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문제가 되는 37척 중 14척 정도는 올해 말까지 인도돼 취소시 선가 70%의 매몰비용(sunk cost)이 발생하기 때문에 취소 가능성이 낮고, 나머지 23척의 계약도 취소시 최소한 선수금 15%와 리세일(건조 중인 선박을 새로운 매수자에게 되파는 것)을 통한 50% 정도의 자금회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지만 세계 3워권 업체의 유동성 부족이 부각된 이상 시장은 나머지 업체에서 받은 수주 잔고 역시 안전하다고 믿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른 수주잔고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진 만큼 조선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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