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이 두 달째 가파른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서민 이자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CD금리 안정을 위한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시금리는 연 4.71~6.31%로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7일 이후 거의 두 달 새 0.34%포인트 급등하면서 작년 12월22일 이후 9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리은행은 이번주 초 주택대출 금리를 5.25~6.07%로 고시해 지난 주초보다 0.03%포인트 높였으며 신한은행도 3.25~5.95%로 0.03%포인트 인상했다.
외환은행은 4.97~6.52%로 인상해 최고금리가 6.5%를 넘어섰다.
주택대출 금리가 치솟는 것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CD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CD금리는 지난주 4거래일간 거래 없이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0.04%포인트 상승하면서 2.76%로 올랐다.
지난달 5일 이후 두 달간 0.35%포인트 급등하면서 지난 2월11일 이후 거의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지난달 10일 이후 CD금리 상승폭은 0.19%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까지 여러차례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CD금리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CD금리와 주택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서민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서민이 주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2억원을 대출했다면 대출금리의 0.34%포인트 상승으로 연간 이자 부담은 68만원 늘어나게 된다.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금이 1000조원에 육박하고 있고 가계대출의 70%, 중기대출의 40%가량이 CD금리 연동형인 점을 고려하면 가계와 기업의 추가 이자 부담은 연간 1조9000억원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대출금리 급등으로 중소기업이 어려움에 부닥치고 가계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한 대출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 시행은 시기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CD금리가 오르면 90%가 CD금리에 연동돼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는 물론 중소기업도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단기간에 금리가 급등하면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경제주체들이 적응할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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