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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트라, '가격인하 앞세워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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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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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레비트라'가 새로운 마케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MS 데이터 기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428억원 규모로 '비아그라'가 41.1%(176억원)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경쟁약물 점유율은 '시알리스' 27.5%(118억원), '자이데나' 19.6%(84억원), '야일라' 3.5%(15억원), '엠빅스' 3%(13억원), '레비트라' 3%(13억원) 등의 순이다.

레비트라는 코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야일라와 합쳐도 6.5%(28억원)로 '자이데나'매출의 1/3수준에 불과해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바이엘은 최근 유럽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된 '레비트라'의 임상결과를 소개하며 마케팅 방향을 기존의 '강직도'에서 '지속시간'으로 변경했다.

임상 결과 레비트라는 발기부전과 기저질환(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을 동시에 가진 남성의 평균 발기지속시간을 약 2.4배 연장시켰다. 또 발기부전과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남성을 상대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발기지속시간을 평균 3.38분에서 10분으로 약 3배 연장시켰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바이엘은 지속시간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타 제품과의 차별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엘은 이달부터 '레비트라' 10mg의 정당 공급가를 종전 1만2000원대에서 7700원대로 36% 인하했다. 이번 조정은 정당 15000원 내외에 공급되는 20mg 가격의 절반수준이다.

이 같은 가격인하는 경쟁제품에 밀리고 있는 부진한 시장상황을 공격적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자이데나의 시장 공급가는 100mg 7000원 내외, 200mg 1만2000원 내외로 저렴하며 엠빅스도 올해 상반기 50mg 저용량 제품을 5000원 수준에 출시한 바 있다.

국산 제품이 저가에 공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 고가인 비아그라나 레비트라를 절반으로 쪼개서 먹는 복용패턴이 일상화됐다.

레비트라의 경우 초회용량 10mg으로 시작해 20mg으로 늘려가는 데 의사들이 20mg을 처방하면서 0.5정을 복용토록 권고하게 된 것이다. 이에 바이엘의 가격 인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인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레비트라가 새로운 마케팅과 가격인하라는 방법을 제시했지만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며 "특히 가격 인하의 경우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반응도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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