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내수회복으로 주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월 들어 이날까지 28만4500원에서 30만1000원으로 5.80% 올랐다. 52주 최저가인 작년 10월 27일 11만5000원과 비교하면 세 배 가까이 뛴 것이다.
증권가는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개선 가능성을 반영, 적정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과 마트, 수퍼마켓 사업 부문이 수익성을 빠르게 되찾으면서 주가 상승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졌다.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2006년 상장 이후 밸류에이션 추이를 감안하면 소비 회복기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며 적정가를 32만원에서 36만원으로 높였다.
KTB투자증권도 롯데쇼핑에 대해 신종플루 우려에도 백화점 매출에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적정가를 36만7000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1691억원, 매출액도 10% 늘어난 2조7828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됐다.
계열사간 사업부문 정리도 긍정적이다.
롯데쇼핑은 비유통사업부문인 식품사업부문을 롯데삼강에 양도하고 도너츠 사업부문도 분사시켰다. 이어 국내 3위 편의점업체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지분 50.1%를 사들였다.
삼성증권은 비유통사업 분리와 편의점 인수로 소형점포 성장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룹 입장에서도 계열사간 사업부문 정리로 업무 중복을 피하고 자원배분을 효율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즉, 지배구조 리스크를 완화해 주가 부담을 크게 덜었다는 것이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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