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자구절감액중 직원 인건비 반납 8억..0.2% 수준
대학생 학자금, 장학제도로 둔갑시켜 2억4천만원 편법 부당지급
근거없는 불임시술비, 사내복지기금서 1억3천만원 부당지원
가스공사 노사협의회가 경영위기가 최악이던 지난해 말 41억원의 임금을 인상시키고, 대학생 학자금을 장학제도로 둔갑시켜 2억4000만원을 편법부당 지원하는 등 방만경영의 온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근거없는 불입시술비를 사내복지기금에서 1억3000만원이나 부당하게 지원했다.
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이 가스공사 국감에 앞서 미리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속적인 경영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가스공사 내부적인 경영혁신과 자구절감 노력이 절실한데도 실제 자구절감 규모 4633억원중 직원 인건비 반납은 고작 8억원으로 0.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영위기가 최악이었던 지난해 12월 가스공사 노사는 정부 가이드라인인 3%를 꽉 채워 41억원의 임금을 인상시켰다.
가스공사는 작년 경영위기로 인해 국민혈세로 추경지원과 요금인상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영상황은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 이상 감소하고 미수금은 1조5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평점 B(80점) 이상일 경우 100만원씩 지급해 사실상 한번은 무조건 장학금을 받는 식의 학자금 형태로 편법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우수학생들에게 포상 성격으로 지급되는 장학금의 본질과 연관성이 멀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160명의 대학신입생 자녀에게 2억4000만원의 금액이 부당 지원됐다.
아울러 2006년 상반기 노사협의회에서는 출산장려책을 호응하는 차원에서 불임시술비 지원을 요구하자 뚜렷한 기준과 근거도 없이 해마다 적게는 17명, 많게는 25명까지 1인당 300만원 한도로 총 1억3000만원을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지급했다.
박순자 의원은 "임직원들의 급여를 동결시키고, 전사적인 임금반납을 추진하는 것이 공기업의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라고 질책한 뒤 "지난 2~3년간 노사협의회 안건들을 살펴보면 가스공사 임직원들이 정작 자신들의 이익이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하게 챙기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가스공사 노사협의회가 회사운영 개선, 상생협력 모색 등 본래 취지를 잃고 단순히 직원들의 이익 논리에만 사로잡혀 방만경영을 부추기는 도구로 전락한데 대해 하루빨리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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