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은 내년부터 연봉제를 전체 정규직 직원으로 확대하고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노사 합의에 따라 연봉제를 도입키로 한 곳은 금융공기업 가운데 유일하다는 게 신보 측 설명이다. 신보는 연봉제 도입과 함께 성과급 차등지급 폭을 5%포인트 확대하기로 했다.
이 밖에 자기계발휴가를 폐지하고 시간외근무수당 지급률을 낮추는 한편 장기교육자와 파견자에 대한 성과급 지급을 금지하는 등 복리후생제도를 정비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8월31일 발표하려다 긴급 철회했던 노사 합의에 포함된 사항들이다. 당시 노사는 임금을 5% 반납하고 명예퇴직을 통해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문제에서 막판 이견이 노출돼 언론에 발표 내용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하는 해프닝을 빚은 바 있다.
구자군 신보 노조위원장은 "정부의 압력으로 임금반납과 명예퇴직 부분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다른 부분은 노사공동위원회의 합의 취지를 살려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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