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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예술로 만드는 '화면의 마술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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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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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스케치와 촬영 현장 모습.

최근 개봉한 '볼꽃처럼 나비처럼'은 영화에 대한 평면적 해석 뒤에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성적인 음악으로 주목을 받았다.

동서양 문물이 공존했던 시기, 인물의 특징까지 반영한 독특한 공간들로 극중 분위기에 활기를 더하며 영화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과거 뛰어난 영화 속 미술의 영상미로 주목 받았던 작품으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스캔들'과 '장화홍련'이 대표적이다.

스캔들의 박상훈, 정구호 미술감독은 의상ㆍ소품ㆍ건축 등 영화 전반에 강렬한 색채를 도입하면서 영화의 주제를 성공적으로 표현하고 우리 전통 색채의 아름다움을 영상미로 승화시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장화홍련은 조근현 미술감독의 작품으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미술상을 수상했다. 영화 '형사' '음란서생' '올드보이'와 같이 빛과 어둠의 색채로 영화를 표현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장화홍련에서는 특히 일본식과 서양식구조가 만난 퓨전스타일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세트디자인에서부터 의상ㆍ소품ㆍ분장ㆍ특수효과ㆍCGㆍ자막용 서체에 이르기까지 총괄하는 것이 바로 영화 미술감독의 역할이다. 영상에서 미장센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영화 미술 감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영화미술감독이라는 직업은 아직 우리에게 조금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부분에 직접 관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영화에서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까지 확대시켜 많은 일을 해내는 영화 미술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능력이 요구될까?

영화 미술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디자인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2D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다룰 줄 알아야 한다. 맥스나 마야, 쉐이드와 같은 3D프로그램과 캐드 같은 프로그램을 배워두면 도움이 된다. 스케치 역시 중요하다. 이렇듯 기본적인 디자인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시나리오를 분석하는 법에서부터 공간을 이해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능력을 키우도록 노력해야 한다.

관련 학과로는 계원조형예술대학 공간예술과, 상명대 무대디자인과 등이 있다. '한국 영화미술, 공간연출 아카데미 레이크사이드'라는 미술 감독 양성 전문 교육기관도 있다.

레이크사이드(대표 이진호 미술감독)를 졸업한 학생들은 류성희 영화 미술감독 팀을 비롯, CF팀 등에 취업한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 박찬욱 감독의 '박쥐' 등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이진호 미술감독이 무료로 직접 강의하는 프로덕션디자인 입학설명회가 진행된다.


아주경제=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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