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개관한 반도건설 '청라 반도 유보라2차' 모델하우스 현장. 아침부터 수많은 사람이 몰려 모델하우스 앞에는 장사진이 형성됐다.
총 1만1000여가구가 공급되는 인천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 동시분양 첫날, 모델하우스 현장에 수천명이 몰리며 '대박' 조짐을 나타냈다.
16일 이번 동시분양에 참가하는 업체들에 따르면 청라지구 동시분양 모델하우스에는 평균 7000여명, 영종하늘도시에는 평균 약 5000명이 몰렸다.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청라지구는 하반기에도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오전 10시 개장이후 인천과 수도권에서 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김정호 반도건설 과장은 "방문객이 상반기 '반도 유보라1차' 분양때보다 많지는 않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고객들이 구체적인 분양조건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실제로 청약의사를 가진 수요자들"이라고 말했다.
권영민 동문종합건설 분양소장도 "방문하신 분들의 상담결과를 분석해 보면 실요자와 투자자의 비율이 50대 50정도"라며 "인천지역 수요자뿐만 아니라 서울이나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 오신 분들도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특히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은 여러 업체들이 동시분양에 나서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업체별로 분양조건이나 아파트 평면구조 등에 대해서 장·단점을 꼼꼼히 따지는 모습이었다.
이창훈 제일건설 분양소장은 "방문객들이 청라지구에서 최초로 수영장을 가진 아파트라는 점을 가장 좋아한다"며 "하반기 청라지구에 공급되는 아파트 중 단지규모가 가장 큰 점도 강점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개관 날짜에 맞춰 인천대교 개통이라는 큰 호재까지 발생한 6개사 영종 동시분양 현장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는 마찬가지다.
영종하늘도시 동보주택건설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 모습. 수천명의 사람들이 몰려 발 딛을 틈새가 없다.
인천 3대 경제자유구역중 가장 큰 규모로 개발되고 분양가도 송도나 청라지구에 비해 100만~200만원가량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는 반응이다.
원성윤 현대건설 분양팀장은 "오늘 약 1만명정도가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며 "방문객들은 이번에 첫 물량이 공급되는 영종하늘도시 자체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다.
김성민 한양 분양팀장도 "사실 오늘 개관전에 손님이 많이 올까하는 우려도 많이 했다"며 "아무래도 분양가가 저렴하고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된 점이 관심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동시분양이 이 처럼 큰 인기를 끄는 것은 내년 2월 11일까지로 제한된 양도세 감면 혜택을 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점과 경제자유구역이 가지고 있는 개발호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인천 경제자유구역은 많은 개발 호재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라며 "동시에 분양되는 물량이 많긴 하지만 사실상 양도세 감면 혜택이 있는, 올해 마지막 투자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권 동보종합건설 본부장도 "5년후에는 영종하늘도시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는 시기"라며 "송도지구 개발과정을 목격한 투자자들이 영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