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38개 준정부기관중 청렴도가 최하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은 국민권익위에서 실시한 28개 준정부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지난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6.83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고점수를 기록한 농수산물유통공사(9.25점)와는 무려 2.42점이나 차이가 나고 6점대의 낮은 점수는 의료공단 한 곳 뿐이었다.
이렇게 낮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금품제공과 향응제공 빈도, 부패경험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해 부패지수가 5.65점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보훈복지의료공단은 애국지사 및 전·공상군경 등에 대한 진료와 재활을 담당하고 국가유공자 등을 위한 복지시설 운영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으로 그 어느 기관보다도 높은 청렴성이 요구되는 기관이다.
박 의원은 "보훈복지의료공단의 청렴도가 낮은 이유는 역대 이사장 12명중 11명이 군, 정치인, 보훈처 출신으로 외부 병원장 출신이 단 1명도 없기 때문"이라며 "14명의 역대 감사와 9명의 부사장 중에서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는 인사는 각각 1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낙하산 인사 문제를 거론했다.
박 의원은 "인사 충원에 있어 비정상적인 행태가 난무하다보니 청렴도에서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평가되는 점을 고려할 때 본부장급이상 주요 임직원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등 외부 인사가 수혈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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