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동부메탈 인수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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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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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PEF 연내 개시도 어려워져

구조조정 펀드(PEF)를 통해 동부메탈을 인수하겠다는 산업은행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19일 동부그룹은 김준기 회장이 사재 3500억원을 출연해 동부하이텍 자회사인 동부메탈 지분 50%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동부하이텍은 동부메탈의 지분매각을 포함해 추후 메탈잔여지분의 상장추진, 농업부문 분사, 부동산 매각등의 구조조정으로 1조5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동부그룹이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벌여, 산은과의 연결고리를 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동안 동부그룹과 산은은 PEF에 동부메탈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동부메탈은 산은 PEF가 인수할 1호 기업으로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동부메탈의 산은 PEF 매각이 물 건너 간 것은 동부그룹과 산은 간의 보상 가격의 입장 차가 컸기 때문이다.

동부는 산은에 7000억원을 요구해 왔으나, 투자자들로부터 펀딩을 해야하는 산은은 시장가격인 4000억원을 고수해왔다.

한편 이에 산은 PEF의 연내 개시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산은 PEF가 인수할 첫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동부메탈이 독립선언을 한 데다 대우건설 등의 매각 작업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민 행장은 앞서 "(산은 PEF가 지지부진한 것은)당초 예상보다 경기가 호전되면서 구조조정 필요성이 적어졌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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