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는 반면 급할 것 없는 매도자들의 호가 조정 움직임도 없어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지난주(10월 마지막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에 따르면 서울·신도시·경기 모두 보합(0%)을 나타냈다. 인천은 0.1% 하락했다.
서울에서 움직임이 있는 곳은 도봉(0.09%)·서대문(0.08%)·강동(-0.05%)·송파(-0.08%) 등 네 곳에 불과했다. 도봉구는 신혼부부 및 재개발, 뉴타운 등의 이주수요로 인해 중소형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강동과 송파는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강동 재건축 아파트는 -0.19%, 송파는 -0.23%가 각각 하락했다. 강남구 재건축도 -0.21% 떨어졌다.
경기도 역시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세를 보였다. 움직임이 있는 곳은 이천시(0.18%)·안산시(0.11%)·과천시(-0.06%) 세 곳 뿐이었다.
이중 안산은 복선전철 신안산선과 안산돔구장 건립 등 호재로 투자수요가 쏠리면서 소폭 상승했다. 갖가지 호재에도 무덤덤한 타 지역에 비해 안산은 호재와 더불어 소형아파트가 거래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과천은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가 일반아파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DTI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산되면서 시장에 냉기가 돌기 시작해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
신도시 역시 3주 연속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보금자리를 비롯한 주요 분양시장의 선전으로 관심이 분산됐고 대출규제로 인해 매수세가 꺾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
하루하루 가파르게 치솟던 전세가격 상승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입주 물량이 증가하고 보금자리주택, 민간 신규분양 등으로 전세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에 따르면 서울지역은 0.10%가 가 올랐다. 서울은 오름폭 둔화가 계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학군수요가 강한 지역이 강세를 띄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0.50%)의 강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서초(0.22%) △도봉(0.21%) △중랑(0.20%) △구로(0.20%) △노원(0.19%) △성북(0.18%) △관악(0.17%) △영등포(0.16%) △양천(0.13%) 순으로 올랐다.
서초구(0.22%)는 노후가 심해 선호도가 낮았던 재건축 아파트의 전세가 거래되면서 전세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도봉구(0.21%)는 창동 및 쌍문동을 중심으로 의정부 및 경기 북부, 뉴타운 이주수요
등이 유입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도에서는 구리·김포·남양주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이 강세를 나타냈다. 구리(0.42%)는 송파구 및 강동구에서 저렴한 물건을 찾아 유입되는 이주 수요 등이 겹치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김포(0.34%)는 서울 서부권 및 경기 북부에서 전세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노원구와 인접해 서울 북부권 수요자의 주거 선호도가 높은 남양주(0.33%)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도시에서는 서울 서북권, 파주 등에서 신규 유입이 이뤄진 일산(0.21%)이 상승했으며 분당은(-0.17%)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분양시장에 관심이 집중된 인천(0.00%)은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가 줄어들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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